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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Pancreas Biliary Tract > Volume 29(2):2024 > Article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 감시 및 영양지원

요약

만성췌장염은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췌장암 감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유전성 만성췌장염과 산발성 만성췌장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PRSS1 변이 유전성 만성췌장염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40세 이후 선별 검사 및 추적 감시가 필요하다. 그 외의 유전성 만성췌장염 및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선별 검사 및 추적 감시를 권고하지 않는다. 췌장암 선별검사의 방법으로 복부컴퓨터단층촬영 또는 췌장자기공명영상이 적합하다. 내시경초음파는 췌장실질의 염증, 섬유화 및 석회화로 인하여 권유하지 않는다.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도 다양한 췌장암 위험인자가 동반되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 빈도가 상당히 증가하고 만성췌장염 진단 후 5년 동안은 췌장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 환자의 증상 및 개별적 상황에 따른 췌장암 선별 검사 시행 및 추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은 영양실조 발생이 높으므로 관심, 영양상태 평가 및 적극적인 영양요법이 필요하다. 필수 영양소 공급뿐만 아니라 미량영양소 공급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의 위험이 높음을 인지하고 이의 진단, 예방 및 치료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각 기관의 영양지원팀에 의뢰하여 적극적으로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Abstract

Chronic pancreatitis (CP) is a significant risk factor for pancreatic cancer and there had been a great deal of interest in surveillance and detection of pancreatic cancer. According to presence of genetic mutation, CP can be classified into hereditary CP and sporadic CP. CP with PRSS1 gene mutation showed a high incidence of pancreatic cancer justifying screening and surveillance for those older than 40 years. But CP with other mutations and sporadic CP have relatively low incidence of pancreatic cancer and surveillance is not recommended. While computed tomography or magnetic resonance imaging is widely used for screening, endoscopic ultrasound is not recommended because of parenchymal inflammation, fibrosis, and calcification associated with CP. However, when a patient with CP has multiple risk factors for pancreatic cancer, risk of pancreatic cancer increases significantly. Patients with CP have increased risk of pancreatic cancer at five years after diagnosis; individualized screening and surveillance based on symptoms and specific circumstances should be considered. Patients with CP have a high risk of malnutrition and malnutrition is quite common. Clinicians should assess nutritional status and implement nutritional support. Nutritional support must include both macronutrients and micronutrients. Given the high risk of osteoporosis and osteopathy in CP, clinicians should consider early diagnosis, prevention, and treatment. Consultation with nutritional support team is highly recommended.

서 론

만성췌장염은 급성췌장염과 달리 반복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췌장 실질이 섬유지지조직으로 대체된 상태이다[1]. 주요 합병증으로는 췌장외분비기능저하, 내분비기능저하 및 복통이 있다. 만성췌장염의 원인은 음주, 흡연, 원인불명, 유전, 자가면역, 재발 급성췌장염 또는 중증 급성췌장염 및 췌관폐쇄 등이 있다. 음주로 인한 만성췌장염의 비율은 남성에서 75.7%로 여성의 29.5%보다 현저히 높다[2]. 췌장암이 만성췌장염 배경에서 발생할 수 있고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정상 췌장보다 높으므로 췌장암 선별 및 감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1]. 뿐만 아니라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많은 경우 영양실조가 동반되어 있거나 경과 중 발생하므로 영양지원에 대한 관심 및 이해 그리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만성췌장염 환자의 통증[3],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장애[3], 췌관협착[4], 및 췌장결석[5] 치료에 대해 잘 정리한 종설들이 대한췌장담도 학회지에 이미 게재되어 있어 본고에서는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의 감시 및 영양지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 감시

일반적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검진(screening)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그 질환의 유병률과 검진 검사의 정확도, 그리고, 검진의 비용-효과 비율이며[6], 검진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진양성(true positive)와 위양성(false positive)의 비율이 1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0만 명당 10명 정도 췌장암이 발생하고, 만성췌장염은 10만 명당 5-12명이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지 않은 질환이기에 만성췌장염 환자 모두에서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기회 비용적인 측에서 권장되지 않는다[1]. 따라서 췌장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만성췌장염 환자를 선별하여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에 대한 주기적 선별검사를 요하는 고위험의 만성췌장염 환자에서의 적절한 검사 방법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아 이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7].

1. 유전성 췌장염으로 인한 만성췌장염 환자에서의 췌장암 선별 검사

만성췌장염에 따른 췌장암 발생률과 상대적 위험에 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률은 0.68%에서 2.94%, 발생 위험도는 7.6-68.1배까지로 다양하다[8,9]. 이렇듯 만성췌장염은 췌장암의 주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이지만, 2020년 발표된 만성췌장염 환자의 췌장암 추적을 위한 국제 합의 임상진료지침에서는 모든 만성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췌장암 선별 검사는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여 권고하지 않는다[9]. 단, 유전성 췌장염에서 췌장암의 발생 위험은 표준화 발생비가 53-87배로 보고되어 세린 프로테아제 1 (protease serine 1, PRSS1) 유전자 돌연변이가 동반된 만성췌장염 환자에서는 췌장암 감지를 위한 정기적인 추적을 권고하고 있다. 418명의 PRSS1 유전성 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에 의하면 6%에 해당하는 26명이 췌장암으로 진단되었다[10]. The American Pancreatic Association, 및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ncreatology에서 진행한 다른 코호트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246명의 PRSS1 변이 유전성 췌장염 환자 중 8명이 췌장암이 발생하였는데 췌장암 발생의 위험은 4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 PRSS1 변이 유전성 췌장염 환자에 대한 선별 검사의 명확한 권고 주기는 독립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으나, 2020년 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이 발표한 임상 진료 지침에 따르면 PRSS1 변이 유전성 췌장염을 비롯한 췌장암 고위험 환자에서의 기본적인 선별 검사는 1년 주기를 권고하고 있다[12]. 주췌관 협착 또는 1 cm 미만의 고형 병변 등의 비정상 소견 또는 당뇨가 새로이 관찰될 시, 위험도에 따라 관찰 주기를 줄여 3-6개월 간격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PRSS1 변이 유전성 췌장염환자군에서 40세 이전에 췌장암 발생 빈도는 거의 보이지 않아 췌장암에 대한 감시는 40세 이후에 시작을 권고하고 있으며 췌장암에 대한 수술 절제가 적합하지 않은 시점에 종료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 간의 높은 의견 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췌장암 진단에 있어서 표준으로 사용되는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과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그리고 자기공명담췌관조영(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phy)은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을 선별하는 데 유용한 영상 검사들이다. 내시경초음파(endoscopic ultrasound)는 정상 췌장 실질에서 조 기 종양을 발견하는 데 매 우 유용하나, 만성췌장염으로 인한 실질의 염증, 섬유화, 석회화와 같은 변화로 인해 조기 종양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사용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PRSS1 변이가 동반된 유전성 췌장염 환자에서 높은 위험도에 따른 췌장암 감시 및 정밀검사는 2020년에 발표된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ncreatology, the American Pancreatic Association, the Japan Pancreas Society, and European Pancreatic Club의 전문가 합의 진료지침[9]에서 강한 권고 등급을 받았으나, PRSS1 외의 SPINK1, CFTR, CTRC, CPA1, 그리고 CEL 등 다른 유전 변이와 관련된 만성췌장염에서는 췌장암 위험도가 선별 검사 및 추적 검사를 정당화할 만큼 높지는 않아 정밀 검사 및 추적을 권유하지 않는다.

2. 산발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의 췌장암 선별 검사

실제 임상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만성췌장염은 산발성 만성췌장염이다.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 생기는 췌장암의 유병률은 PRSS1 변이 유전성 췌장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낮기에(0.6-2.9% vs. 누적 유병률 50세: 10%, 60세: 19%, 75세: 53.5%), 모든 산발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을 감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산발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의 높은 위험 요인들이 동반될 경우, 상승된 위험도를 고려하여 적극적인 췌장암 감시가 필요할 수 있다. 이전 연구에서는 비만, 췌관확장, 담관협착, 고령, 신규 발병 당뇨, 흡연, 음주 등이 만성췌장염에서 췌장암 발생과의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3]. 각 요인에 따라 위험도는 새로이 진단된 당뇨, 췌관확장, 담관 확장이 각각 10.7, 10.5, 9.2배였다. 국내에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727명의 만성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3.6년(1.0‒12.9년 범위 내의 중앙값)의 추적 기간 동안 16명의 환자에서 췌장암(2.20%, 연간 0.49% 발생률)이 진단되었다[14]. 만성췌장염과 췌장암 진단까지 평균 2.4년의 간격(범위 1.4‒6.6년)이었다. 췌장암 발생군은 고령, 잦은 췌장염의 악화, 높은 CA 19-9 수치를 보였다. 16명의 췌장암 발생군에서의 만성췌장염은 만 성 폐쇄성 췌장염(chronic obstructive pancreatitis) 10명(63%), 만성 폐쇄성 석회성 췌장염(chronic obstructive and calcifying pancreatitis) 4명(25%), 만성 석회성 췌장염(chronic calcifying pancreatitis) 1명(6%), 그리고 자가면역 췌장염 1명(6%)으로 분류되었다. 췌장암 발병과 관련된 요인으로는 고령(위험도 4.830, p=0.006), 췌장관 협착(위험도 2.706, p=0.048), 높은 CA 19-9 수치(위험도 3.567, p=0.014)가 포함되었다.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위험도 4.540, p=0.009) 및 혈청 CA 19-9 수치 100 U/mL 이상(위험도 3.528, p=0.015)은 췌장암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었다. 이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동반된 경우는 더욱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나,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로 상호 작용 효과가 있을지, 어떻게 췌장암 감시를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하다. 메타분석에서 따르면, 만성췌장염 진단 후 1년 후 췌장암 위험은 6.09배, 2년 후 16.16배, 5년 후 7.90배, 9년 후 3.53배로 만성췌장염 진단 후 약 5년 동안은 췌장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며, 특히 진단 초기 2년간 췌장암 위험이 가장 높아지고 그 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8]. 이러한 결과는 만성췌장염 환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췌장암의 초기 발견을 위해 장기적이고 꾸준한 감시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산발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에 대한 감시를 위한 가장 적절한 검사 방법에 대해서도 확실한 권고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복부전산화단층촬영 또는 췌장자기공명영상을 권유하나, 근거 및 전문가들의 의견 합의가 충분치 않고, 내시경초음파의 경우 염증이나 섬유화, 석회화가 동반되어 조기 종양을 구분하기가 어려우므로 검사 방법으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으나 전문가들의 일치도는 낮다. 즉, 췌장암 감시를 위한 가장 적절한 검사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립된 것이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만성췌장염에서 영양지원

2020년 발표된 유럽임상영양 및 대사학회(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 ESPEN) 임상진료지침이 만성췌장염의 영양지원을 포괄적으로 잘 정리하였다[15]. 이 ESPEN 임상진료지침은 만성췌장염의 영양요법에 대한 논문 111개를 검토하여 각각 12개와 19개의 질문에 각각 권고등급 및 전문가 일치도를 기술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1. 영양상태 평가 및 선별검사

만성췌장염 환자의 31.5%는 영양실조 중간 또는 고위험군에 해당했다[15]. 외래 진료를 받는 만성췌장염 환자 중 26%는 체중미달 및 영양실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다.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영양실조의 주원인은 췌장기능부전, 복통, 알코올남용, 음식섭취 감소, 당뇨 및 흡연 등이 있다. 영양상태 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검사로는 환자의 증상, 장기 기능, 인체측정(anthropometry) 및 생화학검사 등이 있다(Table 1). 다만, 비만환자에서는 체질량지수가 근감소증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체질량지수 단독으로 영양상태를 평가하지 않는다. 영양상태 평가를 하기 위한 생화학검사로는 비타민 A, D, E, K 혈중 농도, 부갑상선호르몬, 미량원소 농도, 빈혈 관련 검사, 혈당 관련 지표 등이 있다.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적어도 12개월마다 미량영양소 및 다량영양소 결핍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한다. 중증 질환이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흡수장애가 있을 경우 선별검사를 더 자주 시행해야 할 수 있다.

2. 경구식이 및 경구보조제

환자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들의 권유로 제한 식이를 하는 경우를 임 상 진료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ESPEN 임상진료지침에서는 제한식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15]. 정상 영양상태인 만성췌장염 환자는 균형 잡힌 식이를 섭취하고 영양실조가 있는 경우 고단백, 고열량 식이를 소량으로 하루 5-6회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고섬유질 식이를 한 만성췌장염 환자들의 경우 위장관가스참(flatulence)의 호소가 많았고 대변 양 증가 및 대변으로 지방 소실 증가가 있어 고섬유질 식이는 피하도록 한다. 지방변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방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만성췌장염에서 경구영양보조제는 영양실조가 있는 환자 중 경구식이로 목표 열량 및 단백질 요구량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만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충분한 췌장효소 보충 및 세균과다증식의 배제에도 불구하고 영양흡수장애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간사슬중성지방(medium-chain triglyceride)을 포함한 경구보조제를 투여해 볼 수 있겠다. 단백질, 탄수화물 및 지방 섭취량에만 집중하다 보면 미량원소 결핍을 놓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용성 비타민 및 수용성 비타민, 무기질의 혈중 농도를 가능한 경우 모니터링하고 만약 낮은 혈중 농도를 발견하거나 결핍으로 인한 임상 증상이 있을 경우 해당 미량원소를 보충하도록 한다. 흡수장애가 진단된 환자의 경우 미량원소 보조가 필요하다.

3. 경장영양 및 정맥영양

1) 경장영양(enteral nutrition)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경장영양은 경구영양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영양실조 환자에게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15]. 경장영양의 경로는 복통, 위장배출 지연, 지속되는 구역, 구토 및 위출구증후군이 있는 경우 코장관 튜브를 사용한다. 경장영양이 30일 이상 필요한 경우 공장창냄술(jejunostomy)을 고려한다. 공장창냄술 방법으로는 피부경유내시경위창냄술 후 공장으로 튜브삽입, 피부경유 직접공장창냄술, 수술 공장창냄술이 있다. 중간사슬중성지방을 포함한 반성분처방식(semi-elemental formula)은 표준처방식을 견딜 수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경장영양을 시행하는 환자에서 췌장효소 보충은 췌장외분비기능장애로 인한 징후가 있을 때 필요하다.

2) 정맥영양(parenteral nutrition)

반면에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정맥영양은 위출구폐색, 복합장누관, 경장영양을 잘 견디지 못할 경우에 시행한다. 경로로 중심정맥을 가장 선호한다. 영양요법에 관해서 각 기관의 영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에 의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4. 골다공증(osteoporosis) 및 뼈병증(osteopathy)

여러 인자로 인하여 만성췌장염 환자는 골다공증 및 뼈병증(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의 위험이 높다[15]. 만성췌장염 환자 4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고 3명 중 2명은 뼈병증의 위험이 있다. 뼈병증이 있는 만성췌장염 환자를 발견하기 위해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측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모든 만성췌장염 환자에게 골다공증 및 뼈병증의 기본 예방법을 권유한다. 기본 예방법은 충분한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췌장효소대체요법(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 금주 및 금연이 있다. 약물치료는 뼈병증,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결 론

만성췌장염 중에서도 유전자 변이의 동반 여부와 종류에 따라 췌장암 발생의 위험도가 크게 달라지므로 각각의 위험도에 따른 췌장암 검진(screening)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PRSS1 유전자 변이의 유전성 만성췌장염에서는 췌장암 감시가 정당화될 수 있으나, 그 외의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전성 만성췌장염 및 산발성 만성췌장염에서의 췌장암 선별을 위한 정밀 검사 및 주기적 추적은 아직은 권고되지는 않는다. PRSS1 변이 유전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40세 이후부터 감시를 고려할 수 있으며, 췌장암 선별검사의 방법으로 컴퓨터단층촬영 또는 자기공명영상이 적합하나, 내시경초음파는 권유되지 않는다. 산발성 만성췌장염 환자에서도 다양한 췌장암 위험인자가 동반되는 경우는 췌장암의 발생 빈도가 유의미하게 증가되며, 만성췌장염 진단 후 5년 동안은 췌장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 환자의 증상 및 개별적 상황에 따른 췌장암 선별 검사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은 영양실조 발생이 높으므로 임상의의 관심, 영양상태 평가 및 적극적인 영양요법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포함하여 미량영양소 공급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만성췌장염 환자에서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의 위험이 높음을 인지하고 이의 진단, 예방 및 치료에 관심을 두는 것을 권고한다. 각 기관의 영양지원팀에 의뢰하여 적극적으로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 has no conflicts to dis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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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Nutritional status assessment in patients with chronic pancreatitis
Assessment Methods
Anthropometry Change in body weight
Functional assessment:
 - Hand-grip strength dynamometry
 - 6-min walk tests
 - sit to stand tests
Skin fold thickness
Waist circumference
Mid arm muscle circumference
Presence of ascites/edema
Biochemical tests Fat soluble vitamins (A, D, E, K)
Bone health (Parathyroid hormone)
Trace elements (magnesium, selenium, zinc)
Anemia screen (iron studies, B12, folate, ferritin and CRP)
Glycemic control: HbA1c and random glucose
Symptoms Change in dietary intake
Appetite
Presence of symptoms that impact on oral intake (nausea/pain/indigestion/early satiety)
Presence of exocrine/endocrine dysfunction
Body composition CT/US imaging of muscle stores (muscle mass)
DXA scanning (bone mineral density)

CRP, C-reactive protein; HbA1c, hemoglobin A1c; CT, computed tomography; US, ultrasound; DXA,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Modified from Arvanitakis et al. Clin Nutr 2020;39:612-63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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